구주심은 수행을 쉽게 하기위해서 만든 가이드입니다.

구주심을 읽고 이해하고 나면 삼매로 어떻게 들어가는가 하는 문제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홉단계인데,,큰 줄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해설은 파랑색은 달라이 라마님의 설명이고 갈색은 람림 린포체의 설명입니다.

구주심 수행도에 보면 처음 사람이 도끼와 밧줄을 들고 있는데, 도끼는 지혜를 의미하고 밧줄은 마음이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것입니다.

지혜란 무었인가하면 마음의 공성을 이야기 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사라지는 마음을 알아채고 근본마음에 들어가자는 것이 지혜입니다.

밧줄은 자신의 수행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힘을 이야기 합니다.

1.안주심(安住心) 또는 내주심(內住心)

선정의 가치에 대해서 들었던 힘에 의해서 마음을 관찰 대상에게 고정시킬 수있는단계. 처음에 마음을 내면의 관찰 대상에 고정할때 자신의 마음속에 예전보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생각들이 생겼다고 느낍니다. 실제로는 생각들이 더 많이 생긴것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뿐입니다. 실제로는 평소와 동일하지만 평소에 우리가 그것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살기 때문에 몰랐던 것뿐입니다. 마음이 자주 대상을 벗어나는가 하면 ,어떤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내주심의 ‘내’는 ‘내외內外’를 말할 때의 ‘내’입니다. 지금 우리의 산란한 마음이 밖으로 향해 있잖아요. 지금 어떤 대상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한 찰나만 머물고 그 다음에 밖으로 나갑니다. 그렇지 않고 모든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안의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인 집중이에요. 그래서 그것은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특별한 능력이나 공덕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노력하지 않으면 못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첫 단계입니다.

2.섭주심(攝住心) 또는 속주심(續住心)

대상에게 고정시키고 있는 마음을 계속해서 유지할수 있는 단계.마음을 대상에게 조금 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들이 떠오르더라도 그 생각들이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두 번째 속주심은 ‘처음에 집중한 마음을 연속적으로 머물게 하는 것으로, 그 흐름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보통사람인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근본대상 하나를 잡아야 되요. 자꾸자꾸 대상을 바꾸면 안됩니다. 그래서 대상 하나를 잡고 이것에 계속계속 집중해야 합니다. 현교顯敎에서는 불상佛像에 대해 집중합니다. 일체법 모두 삼매를 성취하는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옛날에 어떤 힌두교의 수행자가 대상을 찾다 찾다 다른 것을 찾지는 못하고 뿔을 대상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한 달 정도 닦았는데 수행이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그런거에요. 또는 힌두교의 옴(Om)자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고, 힌두교의 시바(Shiva)가 쓰는 삼지창(Trishula)을 명상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두 번째는 근본대상을 첫째 단계의 집중의 흐름이에요.첫 째의조그만 흐름이 지나가면 두번째 단계에요. 우리가 하루 이틀 정도 노력하거나 혹은 1주, 2주 정도 노력하면 두 번째 단계에는 쉽게 갈 수 있어요. 우리가 노력 하지 않아서 못할 뿐이고,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3.해주심(解住心) 안주심(安住心)

마음이 다른 곳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대상에게 고정되었다가를 반복하다보면 마음이 다른곳으로 흩어지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대상에게 고정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는 단계. 생각들이 지쳤다고 느낍니다.그것은 생각들이 더 이상 활발하지 못하고 조금 더 천천히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단계에서는 조금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보리심이 생기거나 자비심, 혹은 대자대비심을 일으키려면 매우 어려운 점이 있어요. 그 다음에 공성을 이해하려면 매우 어려운 점이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지금 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해왔어요. 그래서 마음 속에 씨앗을 깊이 가지고 있는 상태에요.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까지올라갔다가 밑으로 떨어지고 또 올라갔다가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셀 수가 없어요. 윤회 어디라도 우리가 가지 않은 곳이 없는 상황이에요. 이 지구상에 태어난 적 없다거나 이런 우주는 우리가 간 적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윤회 어떤 곳이던지 안간 적이 없어요.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역시 수없이 많이 갔고, 색계와 무색계에 가는 것은 당연히 지관쌍수止觀雙修를 하는 것이 바탕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그러한 습기는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금은 세속의 삼매를 닦는 과정을 우리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조금도 힘든 일이 아니에요. 우리는 경험도 갖고 있고, 습기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부족한 점을 노력하는 거예요. 노력만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없어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자비심이나 보리심, 공성空性, 아공我空, 법공法空 등 이런 이야기들은 이번 생에 처음 듣는 이야기니까 당연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정삼매는 그정도로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세번째 ‘안주심’. ‘망념으로 마음이 산란해지면 알아차려 다시 근본대상에 집중함’은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4.전주심(轉住心) 또는 근주심(近住心)

관찰 대상을 결코 놓치지 않는 단계. 관찰대상을 잊어버릴 위험에서 벗어나서 대상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관찰 대상을 놓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미세한 혼미와 미세한 흥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는 마치 아이가 몸은 교실 안에서 의자에 앉아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다른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주된 부분은 대상에게 집중하고 있지만 미세한 혼미와 흥분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이 시점에서 염의 힘이 생깁니다.

네 번째 ‘근주심’은 억념의 힘으로 거듭 거듭 수렴하여 마음을 산란하지 않게 하는 상태입니다.앞의 안주심보다 억념의 힘이 조금 더 늘어났어요. 그 다음에 집중하는 것도 조금더 미세해졌어요. 억념의 힘과 산란의 힘이 서로 전쟁하고 있는 상태에요. 여기까지는 산란의 힘이 엄청세요. 지금은 서로 좀 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5.복주심(伏住心) 또는 조복심(調伏心)

알기 쉬운 단계의 혼미와 흥분의 일어날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미세한 혼미와 위험은 더 커집니다. 이때는 내관의 힘(알아차림)에 의지해야 합니다.

다섯번째 ‘조복심’. ‘삼매의 공덕을 사유하여 삼매를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어느 정도 능력이 생겨서억념의 힘이 생겼으니까 그 다음 단계부터는 즐거움이 조금씩 생깁니다. 삼매에 들어가는 것에 즐거운 느낌이 생기는 거예요.

6.식주심(息住心) 또는 적정심(寂靜心)

다섯번째 단계에서 수행자가 혼미에 대해서 매우 조심하고 경계했기 때문에 여섯번때 단계에서는 미세한 흥분이 일어날 위험이 더 커집니다. 그것을 치료하는 수단도 내관의 힘인데 수행자는 여섯번째 단계 동안에 내관을 완전하게 발전시킵니다.

여섯번째 ‘적정심’은 ‘산란을 과실로 보고 이를 싫어하여 쉬게 하는 것’이에요.’산란을 과실로 보고’ 라는 것은도거가 생기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해요. ‘싫어하여 쉬게 한다’의 의미는 삼매에 대해 피곤해 하거나 정진하는데 있어서 하지 못하게 하는 싫어하는 마음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에요.

7.멸주심(滅住心) 또는 최극적정심(最極寂靜心)

어떤 형태의 혼미나 흥분을 다스릴 수 있을때, 마음은 더이상 지나친 경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혼미나 흥분이 눈에 띄게 일어날 수 없다 하더라도 혼미나 흥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일곱번째 ‘최극적정심’은 ‘탐심,번민,혼미,수면 등이 일어날 때 바로 없앨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조금 노력하면 오근식五根識으로 인해서 밖으로 산란한 것들을 제거할 수 있어요. 우리가 현재 상태에서 산란한 것은 모두 오근으로 인한 것이에요. 마음이 밖에 나가는 문, 이것이 오근이에요. 이것은 <구사론>에서도 설하였다고 예전에 한번 이야기 했어요. 항아리 속에 등불 하나가 있고, 항아리에 5, 6개의 구멍이 있으면 빛이 5, 6갈래로 나온다고 했어요. 이처럼식識은 하나가 있는데 밖으로 나가는 곳이 5, 6개 있으니까 오식五識과 육식六識이 된다고 합니다. 일리는 있어요.

8.성주심(性住心) 또는 전주일경심(轉住一境心)

대상에 마음을 모으고 잡념의 장해를 조금도 받지 않고 계속 집중할 수 있는 단계. 명상을 시작할때 “나는 마음에 혼미와 흥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만 한다”고 생각만 하면 됩니다. 그것으로도 혼미와 흥분을 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

여덟번째 전주심. 여덟 번째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대상에 머물게 합니다.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머물게 한다는 것은 같아요. 그러나 노력에 의지 한다는 것이 차이가 납니다.

9.지주심(持住心) 또는 평등주심(平等住心) 또는 등지 (等持)

일부러 노력하지 않고도 자기가 원하는 동안만큼 대상에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단계. 지극히 행복한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는 것을 경험할 때까지, 명상을 게속하여 참된 고요히 머물기가 완성됩니다. 특정한 진언 을 음송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지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입에서 진언이 나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만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진행됩니다. 무상요가 딴뜨라 수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단계에서 원만차제의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 평등주심은 마음을 오직 대상으로 향하게 하여 대상과 마음이 통일됨으로써 흩어지지 않는 삼매의 연속이 자유자재로 됨을 얻게 됩니다. 그때는 정지가 필요 없어요. 9단계에서는 정지가 필요 없는 거예요. 여덟 번째에서는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에 의지해야 되요. 하지만 9번째 단계에 도달하면, 집중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지만 노력은 필요 없고 자유자재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습니다. 경안이 생기기 전까지는 9번째 단계이고, 경안이 생긴 다음에는 9단계에서 떠나서 실제의 지止와 사마타로 됩니다. 이런 사마타가 모든 삼승三乘의 공덕의 토대라고 합니다.

세속제의 욕계欲界에서 떠나서 색계에 올라가고, 색계를 요약하면 4단계 있고, 또 구별하면 17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특징들은 모두 다 이 삼매를 토대로써 생겨야 하고, 무색계를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세속제의 측면에서도, 출세간의 공덕들도 모두 이 삼매를 토대로 생겨야 하고 닦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삼매를 성취해야 합니다. 밀교에서는 삼매를 성취하는 방법을 따로 설하지 않아요. 삼매를 성취하는 방법을 설하는 것은 밀교보다 현교가 더 자세하게 해요.
밀교에서는 삼매를 중요시하는데 왜 따로 설하지 않았는가 하면 무상요가 탄트라의 생기차제生起次第 또는 그 앞 단계에서는 자생自生의 시기에 집중합니다. 생기차제로 인해서 지를 성취하는 방법은 다 같이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동시에 해 나아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제 스승이신 겐 니마린포체라고 너무너무 위대한 스승이 계신데, 지를 성취할 때에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 주 안에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