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4 22:34

선학 입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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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凡例
一. 지자 대사智者大師께서 설하신 선법禪法은 10권으로 『선바라밀禪波羅蜜』이라 하는데, 바라밀은 구경究竟이란 뜻이다. 이제 그 3분의 2를 추려 내고 나머지 3분의 1의 요점만 취해 『선학입문』이란 제목을 붙였다. 말하자면 본서(『선바라밀』)는 상세하고 심오하여 그 뜻을 얻으면 곧 궁극의 법이지만, 이 책은 조잡하고 얕아 겨우 배움으로 들어가는 문이 될 수 있을 뿐 참된 집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제목을 바꿔 『선학입문』이라 하고 그 귀결점이 본서를 소중히 여기는 데 있음을 밝혔다.
一. 이 책은 호흡(息)·색色·마음(心)의 세 가지 문을 근본으로 삼는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별도로 세우지는 않은 것은, 호흡을 닦고 색을 닦는 것이 본래 마음 밖의 법이 아니며, 그 가운데 마음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호흡과 색의 두 문만 세운 것이다. 또 지관止觀을 근본으로 삼지만 별도로 문을 세우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호흡을 닦고 색을 닦는 것이 곧 지를 닦고 관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별도로 문을 세우지 않은 것이다.
一. 본서에서는 먼저 방편方便을 설하고 나중에 수증修證을 설했지만 지금 이 책에서는 수증을 앞에 두고 방편을 뒤에 두었다. 왜냐하면 수증이 바로 근본이고 방편은 곧 지말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나무를 관찰할 때 먼저 줄기를 보고 그 다음에 가지를 살피면 천 갈래 가지와 만 갈래 잔가지를 뚜렷하게 볼 수 있어서 어지러운 미혹이 없지만, 만일 먼저 가지 끝부터 거꾸로 그 줄기를 찾아들어 간다면 반드시 번잡함을 이기지 못해 혼란스러움에 빠지는 잘못이 있게 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앞에 그 대의를 세우고 나중에 조목을 따라 논하였다. 이렇게 하면 이 책을 보는 이가 이것은 어떤 법 가운데의 경계境界이고, 이것은 어떤 법 가운데의 약(藥石)이라는 것을 알아서
凡例
 
一智者大師所說禪法爲十卷而名曰
禪波羅蜜波羅蜜者究竟也今删去
三分之二而取一分要略名曰禪學入
門言彼書細悉深奧得其義則爲究竟
法此書粗率淺近僅可爲入學之門
而非眞堂室故轉其名曰禪學入門
以明其歸重於本書也
 
一是書以息色心三門爲宗而不立心
門者修息修色本非心外之法則心
法在其中矣是以只立息色二門也又
以止觀爲宗而無別立門者何也修
息修色則是修止修觀是以不別立門
 
一本書先說方便後說修證今此書
先修證後方便何也修證便是根本
方便即是枝末譬如觀樹先知其本
後尋其末千枝萬條歷然可見而無
紊亂之惑若先從枝末遡求其本必
將不勝其繁而有眩怳之失是故先立
其大義於前而逐條論說於後則見之
者知其此是某法中境界此是某法中

곧 쉽게 보고 쉽게 깨달을 수 있다. 또한 방편 중에는 수행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도 있지만 경계의 모양에 따라 대치하는 것은 대부분 수행하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보고 알아야 할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먼저 수도문修道門을 세우고, 나중에 방편문方便門을 설하였다.
一. 본서는 10권으로 3백 장 분량이나 되는데도 하나로 연결되어 설해져 있다. 따라서 보기가 참으로 쉽지 않고, 애를 써서 이리저리 찾아본 뒤에야 그 처음과 끝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책에서는 내용에 따라 장을 나누어 42장으로 하고, 장 가운데 말이 바뀌고 뜻이 달라지는 곳은 단락을 나누고 행을 바꾸어 살펴보기 편하게 하였다.
一. 이 책은 크게 네 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첫째는 입식문入式門, 둘째는 식문息門, 셋째는 색문色門, 넷째는 방편문方便門이다. 입식이란 먼저 대의를 서술하는 것이고, 식문과 색문 두 문은 닦아 증득하는 법이며, 방편은 수행하는 가운데 사항에 따라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다. 입식문에 4장이 있고, 식문에 16장이 있고, 색문에 9장이 있고, 방편문에 13장이 있어 모두 합하면 42장이다.

藥石乃可易見易曉且方便雖有未
修前預當知者而境相對治多在修中
漸次見知者是以先立修道門後說方
便門也
 
一本書十卷可三百紙而一通說去
見之者甚不容易費心搜索然後知其
始末今逐端分章爲四十二章一章
之內語轉義別處分段別行以便觀
覽焉
 
一是書開爲四門一曰入式門二曰息
門三曰色門四曰方便門入式者先
說大義也息色二門者修證之法也
方便者修習中隨事處變也入式門
有四章息門有十六章色門有九章
方便門有十三章共爲四十二章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