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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마음이 대상을 접하고 있다 아니다라는 아는 것도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잘 안될 것입니다.
게다가 마음이 계속 접하는 외부의 대상으로 인해 쉼없이 거의 자동적으로 대상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일일이 알아차림 한다는게 보통 쉬운일이 아니죠.
심지에 한 5분? 5분이 뭡니까? 1분도 안되서 못해먹겠다면서 퍼지죠?
잘 되게 해야죠. 사띠는 엔진인데 엔진이 꺼지면 수행의 자동차가 서죠.
요령
사띠가 잘되게 하는 요령이 있어요.
부처님께서는 사띠를 설명하실때 아누파사띠라고 해요. 아누는 따른다는 뜻이고 파사띠는 본다는 뜻이에요. 보는 것을 따르는 것이죠. 쭉 보는게 아니고…보는 것을 쭉 따라가는 겁니다.
이건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해요.
수행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요. 사띠가 이어져야 하는데, 사띠가 위의 문제점처럼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쭉 보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내면 엄청난 피로에 휩쌓이게 되서 사띠가 결국 멈추게 되요.
보는 것을 쭉 따라가게 되면, 길을 가는데 슬슬 따라가기만 해서 별로 피로감이 없어요.
내 말 아시겠죠?
예를 들어 설명해봅시다.
TV를 보고 있는데, TV에서 방영되는 내 마음에 들어온것을 알아요. 사띠가 된거죠.
그런데 옆에서 누가 불러요. 부르는 소리가 내 마음에 반영되죠. 그럼 그걸 한 템포 늦춰서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을 뒤늦게 따라가 보는거에요.
그 옆에서 부른 사람이 뭘 물어봐요. 그를 돌아다봐요. 뭘 물어볼때 물어보는 내용이 마음에 반영되요. 그걸 뒤늦게 따라가 보는거에요.
이렇게 해야 사띠가 편안하게 연습이 잘되요.
급하게 일할때는 사띠가 연습이 안된 상태인 경우 굼뜬 사람이 되는거에요. 할 수 없어요. 나중에 연습이 되면 다 따라가게 되요. 마음의 속도가 붙게되면 더 빠르게 확실하게 사띠되요. 걱정마세요. 실수는 처음에 누구나 하는거에요. 나도 그랬어요.
호흡을 예로 들어볼까요?
호흡속에서 평정을 찾고자하는 목표로 호흡을 바라봐요. 사띠죠?
호흡이 들왓다 나갓다 하는걸 알아채요. 사띠죠?
생각이 멈춰요. 따라가서 알아차려요. 사띠죠?
호흡하는 와중에 딴 생각이 나요. 따라가서 알아차려요. 사띠죠?
호흡하는 와중에 딴 생각이 사라져요. 따라가서 알아차려요. 사띠죠?
나중엔 순식간에 자동적으로 사띠가 따라붙게 되요. 처음에 좀 느려요. 걱정마세요.
마음을 막 채찍질하고 일으켜서 사띠를 할려고 해서 피로감을 일으키지 마세요. 사띠는 짧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이어지게 하는 것이 처음에 더 중요해요. 그러니깐, 알아채는 것을 따라가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알아채는 것과 따라가는 것이 딱 붙어서 순식간에 알아차리게 되요. 이건 정말 중요한 수행의 요령이에요. 꼭 명심하세요.
“보는 것을 따르는 것이죠. 쭉 보는게 아니고…보는 것을 쭉 따라가는 겁니다.”
또 한번 강조해봅니다. 굳은 마음, 편협한 마음, 내 마음대로 판단하려는 마음이 아니에요. 부드러운 마음, 조화로운 마음, 법을 배우려는 마음이 중요한거에요.